|
from 서울대 경제학부 게시판
이번에 한국은행 05행번으로 입행예정인 98학번입니다. 게시판 앞에 있는 것과 제가 기억하는 것을 모아서 이번 입행시험문제 및 전형절차 전체를 복원했습니다. 많은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구 분 |
객관식 |
주관식 약술 |
주관식 서술 |
논 술 |
영 어 |
면 접 |
총 점 |
|
배 점 |
10×5=50 |
10×10=100 |
5×30=150 |
2×100=200 |
200 |
100 |
800 |
1. 객 관 식 : 10문제
(1) 이자율의 기간구조
이자율의 기간구조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정운찬의 거시나 화폐로는 풀 수 없었으며, 미시킨 화폐의 기간구조를 봐야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2) 진흙 묻히기 : 아버지가 두 자식 얼굴에 자식들이 모르게 진흙을 묻힌 후, 두 자식이 마주보게 한 후 일정한 간격으로 자신의 얼굴에 진흙이 묻었다고 확신이 들면 손을 들라고 말한다. 몇 번째만에 두 자식이 모두 손을 들 것인가?
두 번째에 모두 든다가 답입니다. 처음에 자신의 얼굴에 진흙이 묻었다고 확신을 할 수 없기에 모두 안 듭니다. 그후 상대가 안 든 것을 보고 왜 안 들었을까 생각하면 상대가 자신의 얼굴에 묻은 것을 보고 안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에 모두 든다가 답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어느 게임이론 교과서의 처음에 나오는 예라고 합니다.
(3) 계량 해석
학부 계량1․2로 풀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4) 화폐수요함수 해석 :
위의 화폐수요함수에 대한 해석문제였습니다. 탄력성 등 객관식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계산을 해야풀 수 있었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거시나 화폐에 저런 식으로 식을 주고 풀어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던 문제였습니다.
(5) 위험에 대한 태도 구분
잘은 기억 안 나지만 그나마 풀만했던 문제였습니다.
(6) 구매력평가에 대한 설명
국제금융을 착실히 공부했다면 풀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7) 선호체계의 특성
완비성, 이행성, 단조성 볼록성, 강볼록성 등 기본공리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고, 매우 알쏭달쏭했던 문제였습니다.
(8) 총자본형성 증가율
경제성장론 문제였는데 잘 안 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9) , 은 기억이 안 납니다.
|
몇몇 문제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객관식 문제집들로는 풀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객관식을 가장한 주관식이라고나 할까요. 어차피 객관식의 비중은 50점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은행 객관식 문제를 풀기 위해서, 또 한국은행 시험에 붙기 위해서는 절대 객관식 문제집으로 공부하지면 안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교과서를 완전히 소화했다면, 객관식 문제집을 보지 않고도 행시1차 등 평이한 객관식 문제는 모두 커버할 수 있으니 객관식 기본서를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 생각합니다. |
2. 주관식 약술 : 10문제
(1) 음식점 : 손님이 많아 음식점 밖으로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음식점들이 확장을 하면 대부분 전보다 장사가 안 되고, 최악의 경우 망하기도 한다. 이를 신호의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하여라.
음식점 밖의 줄이 신호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은 줄을 맛있는 집이라는 신호로 여기고 줄 서있는 집에 더욱 몰려듭니다. 그러므로 음식점을 확장하면 이 집에 맛있는 집이라는 신호 역할을 하는 줄이 사라져 음식점이 망합니다.
(2) 사냥꾼의 실제수와 최적수 : 사냥꾼의 이윤․비용함수를 주고 그냥 내버려 둘 경우 사냥꾼이 몇 명이 될 것이며(1번), 최적의 사냥꾼 수는 몇 명일 것인가(2번)
처음 문제는 그냥 두 개의 함수가 같다고 놓고 풀면 나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두 식의 차(이윤)이 극대화되는 방식으로 풀면 첫 번째 값이 두 번째 값보다 크게 나옵니다.
(3) 3인 슈타켈버그 : 수요곡선과 비용함수가 주어지고(3명 모두 비용함수 동일) 두 명이 선도자 한 명이 추종자일 때 생산량을 구하는 문제
후발주자의 반응곡선을 선도자 두 기업에 대입하여 이윤을 미분해서 푸는 슈타켈버그 문제였습니다. 행시는 N명의 꾸르노의 일반형이 나왔고, 3인 중 2인 선도자 슈타켈버그 문제는 처음 봐서 당황했지만, 천천히 생각하면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풀면 선도자 두 명의 생산량은 같고, 후발주자는 선도자의 반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은행 입행시험 문제를 풀 때, 기본적인 모형으로 문제가 잘 나오지 않으니, 순간적으로 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Augmented DF : ADF의 일반형을 쓰고(1번), 이를 가설검정할 때 어떤 검정방법을 쓸 것인가?(2번)
계량2로 대충을 쓸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국은행 입행시험 채점시 매우 관대하게 채점하므로 그정도만 써도 아마 8～10점은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풀려면 구자라티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자라티 찾아보니까 입행문제에 나오는 일반형을 포함해서 자세히 설명이 나옵니다. 아마 구자라티 책을 보고 문제를 내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5) Dummy Variable : 계절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도구변수를 넣을 때 3개를 넣는다. 계절은 4개인데 왜 도구변수는 3개인가?
황윤재 선생님 계량1 또는 구자라티에 나옵니다. 저의 경우 정확한 용어를 몰라서 선형종속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썼는데 이정도만 써도 관대한 채점인 관계로 꽤 후한 부분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6) 인적자본모형 : 이종화 선생님 2004년 1학기 경변 연습문제(Ⅲ)의 1번과 유사한 문제
이종화 선생님의 문제보다 식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형은 이와 동일한 문제였습니다. 이 모형이 거시 기본서들에는 안 나오기에 미․거시의 각론들을 열심히 공부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7) 은영이의 화폐수요함수와 학파 : 유동성 제약 상화에 있는 은영이는 월급이 200만원이다. 이 월급을 받으면 이 돈을 통장에 넣어놓고 뽑아서 쓴다. 인출할 때 마을버스비와 수수료가 200원이다. 은영이는 얼마나 자주 통장에서 인출해서 쓸 것인지를 구하여라.(1번) 은영이가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할 때, 은영이는 케인즈 학파와 새고전학파 중 어느 학파를 신봉할 것인가?(2번)
저의 경우 어떤 모형으로 풀라는 말이 없었지만 보몰-토빈 모형으로 풀었습니다. 또한 유동성 제약이 있고 보몰-토빈 모형이 케인지언의 모형이므로 케인즈학파를 신봉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8) 동태적 불일치 : 주어신 식을 대입하여 인플레이션률을 구하고(1번), 식의 값이 여러 가지로 변화할 때 값 구하기(2번)
주어진 식 대입하고, 숫자 바꾸고 다시 대입하면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9) 케인즈의 그래프 그리고 주석 달기
위와 같은 평면에 케인즈학파가 아닌 케인즈 자신의 그래프를 그리고 이에 대한 주석을 다는 문제였습니다. 정운찬 5판 뒷부분에 이와 비슷한 문제가 나옵니다.
(10) 위치설정문제 : 임금은 고정되어있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토지가격은 내려가지만 운송비는 올라갈 때 위치설정을 어떻게 해야할까(1번) 어떤 조건일 때 가까운 곳에 위치설정을 해야하는가?(2번)
뭐라고 말을 썼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기본적인 경제학 센스가 필요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약술문제로 기억하는데 어떤 분께서는 이것이 서술형 문제였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튼 이와 같은 문제가 나왔던 것은 확실힙니다.
(11) 교역조건 약술(1번) / 교역조건 변화시 여러 변수들의 변화 설명(2번)
아무 국제무역 기본서를 보면 알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공개된 기출문제 3회분에서 객관식으로만 나왔던 국제무역이 본격적으로 주관식으로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 역시 약술이 아니라 뒤의 국제무역 서술문제에 포함되는 문제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정확히 기억이 아니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습니다.
※ 11문제가 나온 것을 보니 약술문제였는지 말 모르겠습니다. 1번에서 9번은 확실히 약술이고 마지막 두 문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을 나왔다는 것을 아는게 중요하니 그다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모형을 각론 수준으로 응용하던가, 아니면 경제학적 센스를 묻는 문제를 주를 이뤘습니다. 작년에 솔로우 모형이 나오자 각론 수준의 모형으로 문제가 나왔고, 작년에 꾸르노가 나오자 이를 더욱 응용한 3인 슈타켈버그가 나왔습니다. 미․거시 기본에 응용력을 키우고 각론을 공부하는 것이 저와 같이 운 좋은 합격이 아닌 확실한 합격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량의 경우 구라자티를 기본으로 문제가 나오는 것 같으니 학교 계량 노트를 기본으로 구자라티까지 공부하시는 것이 확실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용․편익 분석 문제가 매 시험마다 나오고 있으니 이 또한 미시 수준 이상으로 공부하셔야 할 것 같고, 국제무역이 뒤에도 나오지만 주관식으로 나오니 국제무역 역시 공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와 달리 그래프 그리는 문제가 나오므로 수식을 통한 접근뿐만 아니라 그래프 그리고 주석다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 주관식 서술 : 5문제
(1) VAR-Grangeur : 맨 마지막에 두 장인가 세 장에 걸쳐있던 문제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 해서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작은 문제가 3개인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지막 문제가 왜 이 모형을 쓰는가에 대해 물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배운 게 그냥 계량2 때 왜 VAR 모형을 쓰는가를 밖에 없어서 그냥 그거 썼습니다. 기존 시계열은 비경제학적 방법을 쓰는, 즉 경제학 바탕이 없는 통계적 접근이지만 VAR은 경제적 바탕이 들어간 시계열이다. 이런 식으로 날려쓰고 왔습니다. 그래도 붙은 것을 보니까 이 정도만 써도 후하게 채점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서울대의 경우 한국은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경우 여러 수학과목들과 대학원 미․거시․계량을 공부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많은 준비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어차피 고대가 많이 들어갈려면 서울대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하므로 많은 준비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서울대 계량의 경우 존스턴 책으로 공부합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홈피에 가면 이에 대한 파워포인트 강의노트가 있느니 한 번 구경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 역시 구자라티 책 그대로였던 문제입니다. 즉, 구자라티에 설명된 수준에서 쓰면 만점이었던 문제였습니다.
(2) IS, LM, AD, AS, 화폐공급, 수요 모형 : 앞의 것을 수식으로 주고 계산하는 문제였습니다. 중간에 변수 값을 바꿔서 다시 구하게 하고, 또 어떤 결과를 달성할려면 통화승수를 몇일 때 얼마만큼 본원통화를 증가시켜야 할 것인가도 물어봤습니다. 생산함수는 K, L의 함수가 아닌 L만의 함수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이정도까지 오면 시간이 없어서 당황하므로 빠르게 문제를 풀고 문제를 보고 당황하지 않고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동태적 불일치
매년 출제되고 이번도 약술에서 나왔던 동태적 불일치가 또 나왔습니다. 2002년 1학기 화폐금융론을 강의하셨던 한국은행 오정근 박사가 나눠준 우리나라의 물가안정목표제 안에 있던 식을 가지고 푸는 문제였습니다. 절대 거시, 화폐교과서 수준에서 볼 수 없었던 식입니다. 물가와 산출량 갭에 가중치된 한국은행의 목적함수를 IS와 LM을 제약식으로 삼아서 1계 조건을 구하는 것이 (1)번이었고 이에 대한 해석(2번), 게임이론적 해석(3) 그리고 또 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미분을 시도하다 듣도 보도 못 한 식인지라 때려치우고 그냥 행시2차 모의고사에 나왔던 데로 2, 3번을 적어서 냈습니다. 수학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라면 1번도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교역재, 비교역재 그래프 상 경상수지적자와 환율변화 나타내기
지금까지 국제무역이 객관식으로만 나왔지, 주관식 약술로라도 나온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주관식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국제무역이론의 경우 수식화하기가 힘들기에(오정훈 선생님은 모두 수식으로 설명하시지만) 절대 주관식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관식, 그것도 그래프 그리기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익숙한 수출재․수입재도 아닌 교역재․비교역재로 그리라고 해서 한 번 더 당황했습니다. 행시 준비하는 친구들 말로는 아무 기본서에나 나오는 그래프는 아니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그래프라고 합니다.
(5) 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약술 중의 한 문제가 서술일 수도 있습니다.
|
매년 동태적 불일치가 나오지만 갈수록 그 식이 난해해져 갑니다. 우선 합격을 위해서는 서술형 문제는 어느 정도는 풀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서술형 5문제가 배점을 반이나 차지하기 때문에 합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간배분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됩니다. 또한 식이 매우 난해한데 그에 대한 해석은 식으로 푸는 문제는 풀지 못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쓸 수 있으므로 식을 못 풀면 그 해석이라도 무조건 생각나는데로 아무거나 적어야 합니다. 적기만 하면 그것이 완전히 딴소리가 아닌 이상 후한 부분점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즉, 시간배분 잘 해서, 대충 이거다 싶으면 무조건 막 갈겨서 써놓고 후한 채점에 목숨을 걸자는 말입니다. 솔직히 2시간에 22장의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이거 미치고 환장합니다.
4. 논 술 : 3문 2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