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은 다양한 응원문화를 만들어내며 대회 자체적으로는 물론 대한민국에 새로운 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와 함께 언더 그라운드 밴드인 '윤도현 밴드'를 국민 가수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Rock 버전으로 편곡한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 이 두곡은 2002년 월드컵이 진행되던 내내 길거리, 안방 가리지 않고 쉴새없이 등장하였으며, 2002년이 끝나고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아 윤도현은 언더그라운드를 벗어나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 당시, 응원가의 대부분을 이끌던 가수들은 크라잉넛, 노브레인, 레이지본 등 우리나라 언더그라운드 특히 펑크계를 대표하던 여러 가수들이었다. 소위 오버그라운드 가수들은 자신들의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 혹은 유명한 곡을 무대위에서 부르기만 했을 뿐, 따로 응원가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싸이의 '챔피언'이 가장 응원에 어울리는 곡이었달까?
2006년 월드컵, 싸이월드 응원가 페이지를 가보면 무려 4페이지, 즉 40곡 정도의 응원가가 준비되어있다. 그 중에서 내가 살펴본 부분은 버즈, 싸이, 비, 코요테, 7공주 등이 장식하고 있는 곡들이다. 언더와 오버의 구분이 모호한 다이나믹 듀오, 트랜스 픽션도 있고, 우리의 영원한 펑크오빠들 노브레인, 크라잉넛도 물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강력한 소속사를 가진 인기 가수들의 홍보 전략에 의해 저 사람들 말고도 각종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월드컵 송과 함께 어필하기 바쁜 분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돈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윤도현의 성공을 벤치마킹하여.. 월드컵 송을 찍어내기 바쁜 사람들..
모든일정을 월드컵에 맞추는 몇몇 가수들..
뭐 욕할 생각은 없다.
돈벌어야지..
근데.. 마음이 편치 않은건 사실이다.
추신: 아래 링크된 사이트를 따라가면 4곡의 월드컵 송을 들어볼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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