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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살고자 하는 갈등 속에서..2006/06/17 03:58:42


자 물처럼 살다.
무슨말일까.

한때.. '물 같은'이라는 형용사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무른'이라는 뜻의 형용사를 비꼬아서 사용한 말로.. 대표적인 예로 물태우가 있다. 사람이 사리판단이 뚜렷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를 지속시키는.. 그러한 것을 '물같다'라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물은 그렇지 않다. 물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세상의 근원이자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고귀한 존재로, 저와 같이 표현되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 또한 물은 끊임이 없으며, 더러워 져도 자정작용을 통해 다시금 순수해질 수 있고, 모든 만물을 받아들이며 '재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 물처럼 사는건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내가 물처럼 살고자 하는건, 가장먼저 남들에게 필요로 하면서 언제든지 버림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서이다. 우리는 더울때면 강에 발을 담근다. 더러운 발을 강에 담근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더럽힌다. 그래도 우리는 시원함을 느끼고, 강이 주는 포근함과 안정감에 만족을 느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떠나면 강은 홀로 남게 된다. 하지만 강은 그들의 그러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뿐더러 남의 도움 없이 자정하려 노력한다. 나라는 인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고 그안에서 이득을 얻어갈 수 있는 반면 나는 그들 사이에서 거쳐가는 존재.. 그정도로 남고 싶다.

물은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자리에서 묵묵히 흐르고 있을 뿐이다. 물론 고여있는 물은 썩어서 사람들에게 피하는 대상이 되지만, 그것은 고여있는 물일 때 이다. 물은 사람들로 부터 이득을 구하지 않는다. 자신이 주는 것은 많으면서 그것을 통해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도 가끔 비라는 존재와 함께 화를 낼때가 있다. 물의 재앙이다. 이 물의 재앙은 쉽사리 오지 않는, 보기 힘든 물의 저항 중 하나로, 한번 화를 내기 시작하면 사람들에겐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물을 두려워 하게 된다. 물이 잠잠해질 때 까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은 함부로 화내지 않는다.

그렇게 한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다시금 평온해진 물을 사람들은 다시 찾는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쉬어가는 존재... 그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은 또다시 분노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일관되게 흐를 뿐이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다시 떠나지만.. 필요할때가 되면 다시 찾아온다.

언제나 그렇듯.. 정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론은 확실하다.

지금 이순간. 나는 물처럼 살고 싶다고....
그게 물태우가 되는 지름길이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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