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경기 고양시 덕양갑 재선거에서 당선된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29일 '파격적인' 복장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여야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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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면바지와 초록색 티셔츠, 감색 상의 차림의 유 의원이 법안표결에 앞서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홍문종(洪文鐘) 오경훈(吳慶勳) 의원과 함께 선서를 하기 위해 본회의장 연단으로 올라가는 순간 조용했던 장내가 한순간에 시끌벅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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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안택수(安澤秀)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은 유 의원을 향해 "저게 뭐야. 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여기 탁구치러 왔느냐. 운동장인줄 아느냐.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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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복장에 관해 설명을 했고 본인도 알겠다고 했다"며 의원들에게 양해를 요청했으며, 유 의원은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순간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의원석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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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영국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은 '선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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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유 의원 등을 자리로 돌려보낸 뒤 "양당 총무에게 충분히 사전설명을 했고 양당총무도 협의를 했다"고 소개하고 "여러분이 개별적으로 뜻을 밝히는 것은 좋으나 이런 식의 모양은 안좋다"면서 "여러분의 주장을 받아들여 내일 첫 의제로 선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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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이에 앞서 자신의 평상복 차림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과 행동방식, 나의 견해와 문화양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분들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므로 여러분도 나의 것도 이해해주고 존중해달라"는 내용의 준비된 원고를 읽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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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회 주변에선 "국회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복장을 바르게 했어야 했다"며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서울=연합뉴스)
